十二神實錄
십이신실록
12방위에 따라 다른 동물 얼굴과 사람 몸을 취하는 12종류의 신(神)
현무玄武의 두 신이 갈라져 어떻게 되었는지는 십이신十二神 중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 둘이자 한 몸이었던 뱀巳조차 거북龜이 땅을 파고들었는지 하늘로 솟아올랐는지 모르고 홀로 왕王 앞에 나타났으니 괴이한 일이었다.
십이국의 모든 역사가歷史家와 죄인罪人과 신神과 잡귀雜鬼들까지 거북을 찾았으나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조화가 맞지 않는 북방신의 나라가 무너지자 뱀과 국민들은 밤새도록 울며 그들의 땅을 떠났다.
뱀을 거둬들인 사방신四方神의 청룡靑龍이 말했다. “열두 나라의 기록이 그저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고 있어 어떤 문자文字도 현무 한 쌍의 부재不在 사실로 들어맞는 것이 없도다. 통탄스러우니 어찌하면 좋으리요.”
다른 사방신四方神인 백호白虎가 말했다. “그러하면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기록記錄의 땅을 만들자. 나와 주작朱雀과 청룡靑龍이 조금씩 작벼리의 땅을 내어주면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그저 기록만을 하는 자들이 사는 땅이 만들어질 것이다.”
“옳소, 옳소!” 다른 십이신들이 맞장구쳤다. 그리하여 백호의 쇠金도 주작의 불火도 청룡의 나무木도 닿지 않고 물水도 없는 곳에 기록지記錄地가 만들어졌다.
- 십이신실록十二神實錄, 1책 1권 1장 1면
사람과 신과 영험한 것들이 뒤섞여 살던 옛날, 잡귀雜鬼와 죄인罪人이 너나할것 없이 나라를 세우고 스러져 혼란한 검에 열두 신十二神이 내려앉았다. 차례대로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거북龜과 뱀巳이 한쌍,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 쥐子, 소丑였는데, 이중에서 특히 힘이 센 네 신이 각각 네 방향을 맡아 사방신四方神이 되었다.
하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입맛대로 만들어 퍼뜨리니 어느 것은 전설이 되고 어느 것은 뜬소문이 되었다. 나라마다 거짓말이 영웅담이 되고 조상의 피가 광대 놀음으로 변하니 열두 신의 열두 왕과 열두 국민은 서로 만나도 대화를 하지 아니하고 말조차 통하지 아니하였다. 이는 북두칠성에 있던 현무玄武 중 거북이 사라졌을 때에도 같아, 열두 나라의 누구도 명확히 전설과 소문과 거짓말과 조상을 구분해내지 못했다.
신들은 그제야 깊이 반성하여 검의 가장 안쪽 모래만이 무성한 작벼리라는 지역에 어느 언어에도 휩쓸리지 않고 어느 대화에도 귀밝히지 않는 오직 스스로 보고 듣는 자들을 내렸다. 그들은 작벼리를 기록지記錄地라 이름 짓고 자신들을 기록자記錄者라고 불렀으니 시간이 흘러 옥과 붓을 들고 열두 나라를 여행하는 우리들이 되었다.
십이신실록十二神實錄, 1권 가장 마지막 장
● 십이신실록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TRPG 시나리오 세계관은 미국의 케이오시움 사에서 제작,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번역 및 출간한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7판에 의거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십이신실록 세계관 설정상 크툴루 신화의 생물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동양의 여러 신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광기, 로스트의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들로 구성됩니다.
십이신실록은 연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후술할 글은 해당 시나리오들을 플레이할 키퍼와 탐사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정보나, 알아 두면 좋을 정보들을 기재해 두었습니다.
제작자가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아 설정에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역사적, 문화적 오류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계정( 은그 / 느긍@slow_TRPG )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 십이신실록 세계관
십이신실록은 십이지十二支의 신이 나라의 기둥으로 존재하는 동양풍 세계관입니다. 신과 왕, 이능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합니다. 동아시아, 한국, 특히 조선시대 전기를 많이 차용했으며 무엇보다 기록을 중시하는 세계입니다.